김경준씨 수사기간 한차례 연장할 듯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7.11.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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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가 조작·횡령 및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5일로 만료되는 김경준 전 BBK 대표에 대한 구속기간을 10일간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를 기소하게 되는 다음달 5일까지 김씨 측이 제시한 4종류의 '이면계약서' 진위 여부 확인에 주력해 이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당초 검찰은 대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5일 이전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뒤늦게 김씨 측이 제출한 문서의 진위 확인에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수사 기간을 연장했다.

수사팀은 이날 전원 출근해 전날 김씨의 어머니가 제출한 자료들의 내용을 검토하는 한편 현재까지 진행된 피의자 심문 및 계좌추적, 참고인 조사에서 밝혀진 결과물과 사실관계를 비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김씨의 어머니가 제출한 한글 및 영문 이면계약서 원본은 도장과 서명의 위조 여부를 가리기 위해 대검 문서분석과 등 전문 부서에 보내 전문 감정을 의뢰한 상태.

검찰은 또 전날 자정께까지 조사한 뒤 서초구치소로 돌려보낸 김씨를 이날 오후께 다시 소환해 문서 작성 시기와 경위 등을 따질 계획이다.

특히 김씨는 미국에서 누나인 에리카 김이 보낸 서류 박스를 변호인한테서 건네받아 직접 검토해 가며 검찰에 제출할 서류를 고르는 등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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