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로 자금 시장에서 다시 불안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면서 "다음주 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 통해 평소보다 더 많은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CB는 "필요하다면 내년 초까지는 추가 유동성 공급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은행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증권 노출 우려로 은행간 대출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현재 유럽 자금시장 금리는 정책 금리를 넘어 상승하고 있다.
중앙은행들은 대형은행들간 1일 만기 대출 금리를 설정하는 방법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또 공개시장조작정책을 통한 유동성 공급으로 시장 금리를 정책 금리 인근으로 유지한다. 지난 8월 9일 유로존 은행들의 미국 서브프라임 시장 노출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단기 은행간 금리는 4.7%로 치솟았다. 당시 ECB는 950억유로를 시장에 공급했다. ECB는 9월 6일 이후 1일 만기 금리가 안정되면서 이 시장에는 긴급 자금을 투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면서 3개월 만기 금리가 여전히 높게 유지됨에 따라 결국 시장 안정을 위해 개입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