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주펀드도 "조정장에서 흔들"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11.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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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수익률 연연할 필요없어...환매는 신중히 고려해야

조정장 속에서 그동안 '잘 나가던' 그룹주펀드들도 조정장에서 휘청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수익률이 지지부진하다고 환매를 고려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는 진단이다. 그룹주펀드들은 우량 대형 종목 위주로 편성돼 있기 때문에 재상승시 '우상향'의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염두에 둘 것을 조언하고 있다.

2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액 3조7357억원(기준일 11월22일)을 기록중인 한국운용 '삼성그룹적립식주식 1Class A'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2.98%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 -9.35%에 비해 3.63%포인트 밑돌고 있다.



이 펀드는 단기간에 4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은 미래에셋운용의 '인사이트펀드'에 이어 단일 펀드로는 국내 2번째 덩치가 크다.

수익률 저하는 포트폴리오 내 삼성그룹 관련 종목들의 주가하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운용 기준은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수준을 유지하고 삼성SDI, 삼성화재, 삼성전기, 삼성물산의 4개 종목은 A그룹, 나머지 9개 종목은 B그룹으로 분류해 그룹별 투자비중을 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최근 1개월 간 삼성전자(3.2%)만 소폭 상승했을 뿐 삼성SDI(-4.8%), 삼성화재(-7.8%), 삼성전기(-21.2%), 삼성물산(-9.8%) 등 편입한 주요 종목들의 수익률이 고전하면서 펀드수익률도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형편이다.

동양운용의 삼성그룹주 펀드도 고개를 들지 못한다.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 1클래스A'는 1개월 수익률이 한국운용펀드와 비슷한 -12.73%를 작성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5대그룹주펀드도 약세다.


삼성과 현대차, SK 등 국내 5대그룹의 대표 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자산운용의 '5대그룹대표주주식 1(CLASS-A)'은 1개월간 -9.22%의 수익을 내고 있다.

5대 그룹주의 성장성 높은 주식에 집중하는 미래에셋맵스운용의 '5대그룹주주식 1(CLASS-A)'도 같은 기간 -10.48%를 보인다.



올해 4월에 첫 선을 보이며 상승장을 타고 고공비행을 했던 CJ운용의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형'도 -9.6%대의 손실을 입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 연구위원은 "하락장 속에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그룹주펀드들이 고전하고 있다"며 "그래도 다양한 업종으로 이뤄진 특성 탓에 상승장에서 반등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돼 단기수익률에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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