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국내 최초 원화 바스켓 CLN 발행

더벨 박홍경 기자 2007.11.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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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원화 바스켓 신용연계채권(CLN)이 발행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투자증권은 200억원 규모의 FTD-CLN을 사모로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거자산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은행채와 한국전력, SK, LG생활건강 등 6개사의 채권이다.



3개 은행과 한국전력은 국내 평가사들이 'AAA' 등급으로 평가하는 초우량 채권이다. SK와 LG생활건강의 회사채 등급은 각각 'AA+'와 'AA-'다.

FTD-CLN은 'N차 부도종결(Nth-to-Default) CLN의 일종으로 바스켓에 속한 자산 가운데 첫번째 신용사건이 발생했을때 투자자인 보장매도자가 보장매입자에게 신용보장 금액을 지급하는 신용파생상품이다.



신용위험을 전가하는 보장매입자 측면에서 2개기업의 부도로 인한 한계손실이 1개 기업의 부도에 의한 한계손실보다 크다면 FTD-CLN을 체결, 작은 비용으로 위험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그동안 달러 채권에 대한 바스켓 CLN 발행은 간간히 있어왔으나 원화 바스켓 CLN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본적으로 원화 신용부도스왑(CDS) 시장이 형성돼있지 않기 때문이다. CLN은 CDS를 통해 이전된 준거기업의 신용위험을 기초로 발행된다.

▲FTD-CLN 발행 구조(자료: 한국기업평가)▲FTD-CLN 발행 구조(자료: 한국기업평가)


해외에서는 은행이 보장매도자와 보장매입자로서 적극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포트폴리오를 준거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에 대한 위험 이전 인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은행권의 신용파생상품 발행ㆍ투자가 경직돼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운신의 폭이 자유로운 증권업계에서 당분간 바스켓 CLN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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