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신폭 좁아졌나? 미래에셋 매집株 급락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7.11.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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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제철·두산 하한가...두산重·호텔신라 두자릿수 낙폭

금융당국의 연이은 경고성 메시지로 미래에셋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미래에셋이 매집했던 종목들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운용에 대한 부정적 루머까지 겹쳐 낙폭을 키우고 있다.

미래에셋의 대표적 매집종목이었던 동양제철화학 (86,300원 0.00%)은 23일 오후 1시1분 현재 하한가까지 추락한 상태다. 지난 1월 36만4000원이었던 주가가 20여일만에 반토막난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은 동양제철화학 지분 16.4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었다. 동양제철화학의 급등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산발적으로 나왔지만 미래에셋의 매집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증권업계에서는 태양광 발전 기초소재(폴리실리콘)을 양산할 계획인 동양제철화학이 자산가치(인천 지역 토지 보유), 성장성 등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급등세는 부담스럽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미래에셋의 관심이 이어졌던 두산그룹도 급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두산은 하한가까지 추락했고 두산중공업 (21,000원 ▲1,460 +7.47%)도 14% 떨어진 상태다. 또 두산인프라코어는 10%, 두산건설은 14% 하락 중이다.

미래에셋은 두산중공업 5.64%, 두산 (221,000원 ▼2,000 -0.90%) 14.26%를 보유하고 있다고 이달 초 공시했었다.

삼성그룹도 미래에셋의 흔적에 따라 계열사별로 주가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87,400원 ▲300 +0.34%)와 삼성SDI는 2.9%, 2.04% 오르고 있는 데 비해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8.35%), 삼성증권(-8.14%), 제일모직 (0원 %)(-6.18%), 호텔신라(-12.61%)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삼성물산 8.57%, 삼성증권 11.4%, 제일모직 10.73%, 호텔신라 11.38%를 보유 중이다. 삼성전자는 80조원을 넘어서는 규모(시가총액)와 반도체 경기에 대한 불투명성 등으로 미래에셋의 지분이 5%를 넘지는 않고 있다.

LG그룹은 다소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의 지분이 7.71%인 LG전자 (108,300원 ▼2,500 -2.26%)가 1.32% 오르고 있는 것. 반면 LG (81,200원 ▼1,900 -2.29%)(지분 5.75%), LG생명과학(6.62%)은 5.25%, 6.3% 떨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가 미래에셋의 관심 외에 LG필립스LCD 등과 함께 휴대폰과 LCD, PDP 업황 개선 등으로 기관의 매집이 이어진 것이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나타나는 원인이라을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한진그룹의 한진 (19,550원 ▼40 -0.20%)(15.99%)도 10.55% 하락 중이다. 또 효성(14.91%)도 7.84%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주식은 현대중공업(5.13%)과 SK(6.92%)도 각각 6.36%, 10.19% 하락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소디프신소재(14.16%)가 하한가를 기록 중이고 NHN(7.48%)도 낙폭이 크진 않지만 2.99%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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