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vs 李, 중소기업 정책 '격돌'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정영일 기자 2007.11.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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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중소기업 희망선포식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중소기업정책을 놓고 격돌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중소기업 희망선포식'에서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이 날 "기업 경영 마인드는 국가 경영 마인드와는 다르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정면 겨냥해 비판했다. 이 후보가 참석한 자리에서다.



또 "차기정부 5년 동안은 투명한 나라가 돼야한다"며 BBK주가조작 의혹 등 각종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이 후보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63빌딩에서 열린 '중소기업 희망선포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경제지도자를 대망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경제인가하는 철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 중심, 땅파는 중심의 경제에서 사고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 경영 마인드는 국가 경영과 다르다"며 "기업 경영자는 이익에 장애가 되면 제거하면 되지만 국가 경영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나 레이건 전 대통령, 블레어 영국 수상 등 유능한 정치지도자가 유능한 경제지도자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또 "중소기업과 통하는 대통령, 즉 중통령의 시대를 열겠다"며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발표한 공공구매제도 개선, 소상공인 자생력 지원 강화, R&D, 홈쇼핑, 중소기업부 설립 등 5대 정책은 이미 정 후보가 발표한 중소기업 정책속에 들어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명박 후보는 "불행히도 대한민국에서 하는 정치가(정동영 후보) 뒤에 가장 말 못하는 정치가가 나왔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곧 "많은 사람들이 말로는 비전을 이야기 하고 공약 정책을 만든다. 누구나 만들수 있다"며 "선거철에는 단체에 가 '무엇이든지 해주겠다' '다 들어주겠다'라고 하지만 그랬으면 대한민국은 벌써 선진국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난 5년 10년동안 그때 잘하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 이래야지, 지난 10년 양극화가 역대 어느 정권보다 더 벌어졌다"며 "중소기업을 위한 공공구매지원을 지난 5년간 안해주던 사람이 앞으로 해주겠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참여정부 기간 동안 경제실정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재래시장 할머니가 저를 껴앉고 '좀 살려주이소' '좀 살려주이소'라고 말했다"라며 "하루 먹고 하루벌어 사는데 매일 저녁 장사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은 중소기업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 민생경제 살리는 데 필요한 것 조용히 변화시키겠다"며 "제가 가진 경험과 실천력으로 조용한 변화를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1년후 다시 중소기업 희망선포식에 나타나면 어떻게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은 어눌해도 일은 많이 해보고 살았다. 여러분을 위해 살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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