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이 날 "기업 경영 마인드는 국가 경영 마인드와는 다르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정면 겨냥해 비판했다. 이 후보가 참석한 자리에서다.
정 후보는 이날 63빌딩에서 열린 '중소기업 희망선포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경제지도자를 대망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경제인가하는 철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기업 경영 마인드는 국가 경영과 다르다"며 "기업 경영자는 이익에 장애가 되면 제거하면 되지만 국가 경영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나 레이건 전 대통령, 블레어 영국 수상 등 유능한 정치지도자가 유능한 경제지도자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또 "중소기업과 통하는 대통령, 즉 중통령의 시대를 열겠다"며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발표한 공공구매제도 개선, 소상공인 자생력 지원 강화, R&D, 홈쇼핑, 중소기업부 설립 등 5대 정책은 이미 정 후보가 발표한 중소기업 정책속에 들어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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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명박 후보는 "불행히도 대한민국에서 하는 정치가(정동영 후보) 뒤에 가장 말 못하는 정치가가 나왔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곧 "많은 사람들이 말로는 비전을 이야기 하고 공약 정책을 만든다. 누구나 만들수 있다"며 "선거철에는 단체에 가 '무엇이든지 해주겠다' '다 들어주겠다'라고 하지만 그랬으면 대한민국은 벌써 선진국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난 5년 10년동안 그때 잘하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 이래야지, 지난 10년 양극화가 역대 어느 정권보다 더 벌어졌다"며 "중소기업을 위한 공공구매지원을 지난 5년간 안해주던 사람이 앞으로 해주겠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참여정부 기간 동안 경제실정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재래시장 할머니가 저를 껴앉고 '좀 살려주이소' '좀 살려주이소'라고 말했다"라며 "하루 먹고 하루벌어 사는데 매일 저녁 장사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은 중소기업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 민생경제 살리는 데 필요한 것 조용히 변화시키겠다"며 "제가 가진 경험과 실천력으로 조용한 변화를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1년후 다시 중소기업 희망선포식에 나타나면 어떻게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은 어눌해도 일은 많이 해보고 살았다. 여러분을 위해 살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