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기업가,국가지도자 안돼"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7.11.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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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3일 "기업 경영 마인드는 국가 경영 마인드와는 다르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정면 겨냥해 비판했다. 이 후보가 참석한 자리에서다.

또 "차기정부 5년 동안은 투명한 나라가 돼야한다"며 BBK주가조작 의혹 등 각종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이 후보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63빌딩에서 열린 '중소기업 희망선포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경제지도자를 대망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경제인가하는 철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 중심, 땅파는 중심의 경제에서 사고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 경영 마인드는 국가 경영과 다르다"며 "기업 경영자는 이익에 장애가 되면 제거하면 되지만 국가 경영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중 부정부패 혐의로 쫓겨난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태국의 탁신 등이 대표적 사례"라고 꼽았다.



정 후보는 "반면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나 레이건 전 대통령, 블레어 영국 수상 등 유능한 정치지도자가 유능한 경제지도자였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중소기업과 통하는 대통령, 즉 중통령의 시대를 열겠다"며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발표한 공공구매제도 개선, 소상공인 자생력 지원 강화, R&D, 홈쇼핑, 중소기업부 설립 등 5대 정책은 이미 정 후보가 발표한 중소기업 정책속에 들어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 후보와 이 후보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민주당 이인제후보,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이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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