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고문단·선대위원장단·최고위원회 긴급 연석회의에서 "물리적으로 합당 불가능 시점에 이르렀고 작은 이해관계의 벽을 넘지못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합당이 국민의 요구라고 봤기 때문에 국민이 원하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각오로 임했다"며 "합당과 단일화를 바라는 지지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를 띄우는 것은 국민이고 배를 가라앉히는 것도 국민이다"며 "국민을 믿고 가겠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국민의 힘으로 저를 일으켜 세워달라"며 "풍파를 헤치고 대선 승리의 목적지까지 인도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국민여론을 하나로 모아 수구냉전 세력에 맞설 민주·개혁·평화 세력의 사실상의 단일후보로 정동영을 지원해달라, 도와달라"고 거듭 말했다.
정 후보는 "부패한 과거세력의 도전 앞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정치적으로 선동하는 세력에게 12월 19일 대선 승리를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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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0년전, 5년전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만들어준 민주평화개혁 세력 지지자들에게도 말씀드린다"며 "대한민국의 5년, 10년 역사의 후퇴를 경계하고 긴장하고 분노하고 행동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정 후보는 곧이어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중소기업중앙회 주최 '중소기업희망선포식'에 참석키 위해 회의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