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에 꼭 맞는 선박펀드의 매력

심영철 웰시안닷컴 대표 2007.12.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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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심영철의 틈새투자 전략

20, 30대의 재테크에서는 안전성보다는 수익성이 더 중요할 수 있지만, 40, 50대 재테크에서는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이 더 중요하게 여겨져야 할 것이다. 물론 약간의 수익성은 필수다.

이런 상품 즉 중수익저위험 또는 중수익무위험 상품들 위주로 자산관리를 한다면 눈앞으로 다가온 퇴직과 그 이후를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품들 가운데 선박펀드가 단연 눈에 띈다.
40~50대에 꼭 맞는 선박펀드의 매력


한때 꽤나 인기를 누렸던 선박펀드가 괜찮은 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판매 초기의 선박펀드는 대단한 인기를 누렸었다. 사실상의 원금 보장형 상품인데다 수익률이 6 ~ 7%에 달했다. 게다가 세제혜택까지 있었으니 인기가 없을 리 없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선박펀드는 배에 투자하는 펀드다.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선박을 사서 그 배를 현대상선, 대한해운 등 해운사에 빌려 주고 매년 몇 %씩 용선료(임대료)를 받아서 배당을 받는다. 그리고 만기가 되면 그 배를 팔아서 원금을 갚는 구조다. 부동산리츠가 부동산뮤추얼펀드라고 불리듯이 선박펀드는 선박뮤추얼펀드라고 불러도 될 듯하다.

초기의 선박펀드들은 수익률이 6~7% 수준으로 은행 예금이나 채권형펀드에 비해 1~2% 가량 높았다. 그리고 원금이 사실상 보장이 되는 장점도 있었다. 만기 후 해당 선박을 해운사가 애초 계약한 가격으로 인수(풋백옵션)를 해 줌으로써 배 값의 등락에 상관없이 원금을 돌려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몇몇 펀드의 경우는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대신 풋백옵션이 없는 등 원금보장이 안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제시 수익률을 4등분해서 매 분기마다 지급한다는 점이다. 결국 실제 수익률은 더 높아지고 이자로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괜찮은 투자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세제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펀드는 1인당 3억원 까지는 비과세되고 3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15.4%로 분리과세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쉬운 점은 2008년까지만 적용된다는 것이다.

물론 환금성도 감안해야 한다. 보통 만기가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짜리다 보니 중간에 돈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들 선박펀드는 유가증권시장(구 거래소시장)에 상장되어 거래가 가능하다. 현재 동북아 시리즈, 아시아퍼시픽 시리즈 선박펀드들은 상장되어 있어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다.

여기서 또 하나의 투자 포인트가 있다. 이 펀드들이 프리미엄이 전혀 안 붙었고 오히려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한 때는 100 ~ 200원(2~4%)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더니 언제부터인가 액면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많게는 10% 가까이 할인되어 있으니 이 가격대에서 잡아 볼 필요도 있다. 그 만큼 추가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5년 만기인데 10% 할인되어 거래된다면 연 2%(10% / 5년) 만큼 추가수익이 생긴다. 괜찮은 투자가 아닐 수 없다. 아쉬운 점은 거래량이 충분치 않아 원하는 물량을 원하는 가격대에 사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사 모은다면 꽤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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