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BBK 61만주 김경준에 매도"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사진=최용민 기자 2007.11.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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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이면계약서 일부 공개…김씨 어머니 검찰에 제출키로

"李, BBK 61만주 김경준에 매도"


김경준(BBK 전 대표)씨측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실소유를 입증할 결정적 자료로 언급해 온 '한글계약서'에 "이명박씨가 보유한 BBK 주식 61만주를 김씨가 50억원(49억9999만5000원)에 매수한다"는 거래 내용이 포함됐다고 23일 미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미주 중앙일보는 이날 김씨의 부인인 이보라씨와 친누나 에리카김씨가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한글계약서는 이 후보와 김씨간 BBK 주식 거래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구체적으로 담은 자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서는 2000년 2월21일 작성됐으며 계약서 끝장 서명란에는 '매수인 김경준'씨와 '매도인 이명박'씨의 도장이 찍혀 있다.

총 6개항으로 구성된 계약서에는 '주식의 양도는 계약 체결과 동시에 이뤄지고', '주주총회 의결권 및 위임장을 교부하고', '계약과 관련된 조세와 소요비용은 각자 부담하며', '계약 불이행으로 인한 당사자간의 분쟁은 서울지방법원을 관할법원으로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고 미주 중앙일보는 밝혔다.



김씨측은 그간 한글계약서를 근거로 "이 후보가 BBK의 실제 주인"이란 주장을 펴 왔으며 이 후보측은 '위조'된 계약서라고 반발해 왔다.

이날 귀국한 김씨 어머니 김영애씨(사진)가 한글계약서 원본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계약서 진위 여부에 따라 대선 정국에 일대 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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