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 어머니 "李후보에 분노"

서동욱 장시복 기자, 사진=최용민 기자 2007.11.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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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오늘 오전 입국…이면계약서 주장 문건 등 검찰 제출키로

김경준씨 어머니 "李후보에 분노"


BBK 전 대표 김경준씨(41·구속)의 어머니 김영애씨(71)가 23일 오전 6시56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아들이 송환된지 꼭 1주일 만이다.

김씨는 도착 직후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이명박 후보에 대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4건의 계약서 외에 또 다른 문서들도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현지 시각으로 목요일 새벽 1시 LA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씨는 LA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면계약서의 원본 등을 갖고 가며 한국에 도착하면 곧바로 이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가 제출할 '이면계약서'는 한글로 된 두쪽짜리 문서로 "이명박 후보가 BBK투자자문의 주식 61만주를 50억원에 김경준씨에게 넘긴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2000년 2월21일자로 작성된 이면계약서에는 '매도인 이명박' '매수인 (주)LKe뱅크 대표이사 김경준'으로 돼 있으며 자필 서명이 된 영문계약서들과는 달리 이 후보와 김씨의 도장이 찍혀 있다.

검찰은 문건을 넘겨받는 대로 대검찰청 문서검증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진위 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또 이들 문건의 내용을 검토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사건 연루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김씨는 한국에서 김경준씨를 뒷바라지하면서 변호인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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