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이명박 BBK 알리바이 2개 깨졌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7.11.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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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후보 99년 한국 체류-BBK 명함도 사용

대통합민주신당은 22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그 동안 주장해온 알리바이 2개가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신당은 우선 이 후보와 김경준씨의 첫 만남이 이뤄진 시기를 문제삼았다. 이 후보측은 "98년 11월에 미국으로 건너간 뒤 99년 12월에 귀국했고, 이듬해 1~2월에 김경준을 만났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두 사람은 99년 2~3월에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만났다"고 말해 이 후보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당 "이명박 BBK 알리바이 2개 깨졌다"


이와 관련해 신당 김현미 대변인은 "이 후보가 '99년 10월에 서울에 있었다는 증거가 나왔다"며 한 일간지에 소개된 이 후보의 동정 기사를 소개했다. '99년 10월4일에 올라온 이 기사엔 "이명박(李明博) 전 국회의원은 5일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 과정 수강생을 대상으로 '해외에서 본 우리기업의 개혁과제'를 주제로 특강한다"도 돼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는 당시 몇번 서울에 왔는지, 또 김경준씨를 몇번 만났는지 국민 앞에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99년 출입국 기록 일체를 일체를 공개하라"고요구했다. 이어 "이 후보가 자신이 있다면 공개할 것이고 공개하지 않는다면 수없이 서울을 드나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후보는 그 동안 99년엔 서울에 온적이 없고 한국에 있는 김경준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한 말은 거짓말"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신당은 또 이 후보가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한 이른바 'BBK 명함'을 실제 사용했다는 근거를 제시하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신당 "이명박 BBK 알리바이 2개 깨졌다"
김현미 대변인은 이장춘 전 외무부대사가 조갑제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2001년 5월30일 2시30분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명박씨를 만나 BBK 명함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예로 들었다. 특히 이 전 외무대사가 명함을 받았다는 2001년 5월은 BBK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등록이 취소된 (2001년 4월 28일) 이후의 일이란게 김 대변인은 설명.

조갑제닷컴이 인터뷰 기사와 함께 공개한 명함에는 이명박 후보의 이름과 '회장/대표이사'라는 직책이 함께 명기돼 있고 'eBANK KOREA.com'이라는 회사 이름이 인쇄돼 있다.


이에 대해 최재성 원내 대변인은 "BBK 명함과 관련된 기존 한나라당의 주장이 허위였음이 드러나는 증거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김경준씨를 만난 첫 시기를 2000년 초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는데 오늘 꼬리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이 후보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거짓말 자동판매기 같다"며 "국민을 모독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는 책임져야한다"고 전제한 뒤 "이젠 검찰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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