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업계 재편 기대…'불빛' 될까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7.11.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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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하나로텔 KT 강세…인수 합병 따라 업계 구도개편, 재평가 기대

코스피지수가 1700선으로 하락한 가운데 통신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SK텔레콤 (57,500원 ▼900 -1.54%)이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나서는 등 통신업계 재편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오후 2시 45분 현재 SK텔레콤은 전날보다 6.6% 급등한 2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텔레콤은 6일만에 반등한 것으로, 최근 꾸준히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인수 대상으로 떠오른 하나로텔레콤 (4,015원 ▼100 -2.4%)은 무려 8.8% 상승했으며 KT도 5.6% 오름세를 나타냈다. 같은시간 코스피지수는 0.8%하락, 1800대를 밑돌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통신업계의 구도재편에 대한 기대감과 묻혀있던 투자자산 가치의 부각, 후발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회복이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통신업 지수가 의미있는 상승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강력한 현금흐름 창출 능력에 비해 영업가치가 저평가돼 있고 하나로텔레콤은 SK텔레콤의 핵심계열사가 되어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의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통신업계의 구도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KT (41,800원 ▲100 +0.24%)에 대해서는 "실적 개선이 불확실함에도 통신업 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사주와 KTF 지분 가치가 재조명 받게 될 것"이라며 "KTF의 잔여 지분 취득에 자사주가 이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감안해 밸류에이션을 측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KT와 KTF의 합병이 예상처럼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진창환·이무섭 애널리스트는 "규제당국과 정치권의 장벽은 여전히 높다"며 "하지만 통신업 구조 개편이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이러한 기대감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유력해지면서 KT와 KTF 합병의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통신업계 구도 개편에 따라 통신주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은 IPTV 와이브로 3G 등 신규 성장동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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