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검사는 22일 오전 브리핑에서 "김씨는 어제부터 새로 선임된 오재원 변호사가 입회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며 "오 변호사는 에리카 김이 보낸 서류상자도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오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에리카 김의 서류상자를 전임 변호인인 박수종 변호사로부터 인계받았지만, 김씨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열어보길 원해 아직 열어보지 않은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김씨의 밤샘조사 동의를 받은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김씨가 공동으로 설립한 LKe뱅크가 2001년2월 AM파파스라는 회사와 주식거래를 한 부분을 다룬 '이면계약서'의 내용과 작성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23일께 김씨의 어머니가 '원본' 이면계약서를 가지고 귀국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진데 대해 김 차장 검사는"아직 김씨 어머니가 검찰에 연락을 했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 특별히 신변보호 요청등을 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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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 차장검사는 "피의자가 자료를 제시하고 변명을 하면 진위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 검찰이 해야될 일"이라고 말해 김씨의 어머니가 이면계약서 원본을 제출할 경우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임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