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교통에 115억弗 투자 성장길 다져

김상현 씨엔에스홀릭 대표 2007.12.0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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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김상현의 해외투자 오딧세이

호치민에서 지낼 때 근처 해변가를 가려고 물어봤더니 6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하여 대략 1시간여 정도를 생각하고 차를 탔다. 길이 얼마나 안 좋던지 무려 3시간이 넘게 걸렸던 기억이 있다. 한마디로 베트남의 교통 인프라 상황은 생각 이상으로 열악하다.

WTO 가입 이후 외국인의 투자증가, 풍부한 자원, 정부의 경제성장정책으로 인해 2010년까지 7% 이상의 고도성장이 예상되지만 증가될 수출입, 유통 등의 물류기반시설은 117개국 중 81위를 차지할 정도로 낙후돼 있다.



이런 낙후된 교통 인프라는 하노이, 호치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미개발 지역으로 지역간의 불균형이 심한 상태이다. 특히 전체 인구의 85%가 하노이와 호치민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교통망을 확충해 다 지역으로의 균형적인 경제발전이 필요하다.

베트남 정부의 국가교통망 개발 계획에 따르면 [Master plan 2010]을 수립하여 국가 전체의 교통망을 개선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국토 균형발전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부 산악 지역이 중점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이처럼 베트남이 교통 기반시설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내부적으로 경제성장력 향상과 외부적으로는 중국 등 아세안 국가와의 지역 협력을 강화 하기 위해서다. 교통 인프라 개발에 투자될 비용은 약 115억 달러 규모로 도로에 69억 달러, 철도에 14억 달러, 항만개발 및 해운수송에 12억 달러, 항공수송에 7억 달러, 연안운송에 4억 달러로 예정되어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를 연결하는 철도 건설계획과 호치민시 지하철 건설계획, 고속철도 건설 등도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연결 철도 건설계획은 2020년까지 아세안 철도 네트워크 구축 계획의 일환으로 베트남 철도청과 중국의 2개 회사가 철도 건설 관련조사를 진행 중이다.

호치민시 지하철 건설계획은 6개의 노선으로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의 지원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전체 교통량의 90%를 차지하는 오토바이에서 지하철로의 이전을 준비 중이며 50%이상의 분담률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고속철도는 현재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의 1630Km를 30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을 10시간 이내로 단축 할 수 있게 계획 중이며 2020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이 고속철도 건설은 일본 정부에서 투자금액의 70%를 지원할 예정이다.

베트남의 교통 인프라 시설이 위의 계획들로 인해 정비가 되었을 때 주변 나라들과의 수송 및 교역확대와 지역사회의 발전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게 되며, 운송 및 관광 인프라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로 인한 다양한 산업들의 발전과 함께 지속적인 고속 성장세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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