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檢 李서명 요구시 거부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1.2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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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1일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친필 서명을 요구할 경우 불응키로 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현안 브리핑에서 "범죄자가 날조한 서류에 기재된 서명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서명을 요구하는 것은 이 후보에 대한 수사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직 검찰로부터 공식적으로 후보 서명을 요청받은 바는 없다"면서도 "후보에 대한 직접 수사에는 협조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응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도 이런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그동안 모든 관계 서류를 제출했고 참고인을 출석시키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며 "지금까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한다면 서명 요구의 필요성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BBK 전 대표 김경준씨가 이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입증할 핵심 자료로 제출한 '이면계약서'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이 후보에게 친필 서명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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