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FRB)은 경제와 물가전망 등을 담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2.5%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전망치인 2.5~2.75%에 비해 현격히 낮아진 수치다. "신용 시장 경색과 서브프라임, 점보모기지론 등의 축소, 예상 보다 악화된 주택 지표, 고유가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혼재돼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급락하며 110.0엔선을 이탈했다. 5일째 급락했다. 신용경색이 다시 강화되며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고 이에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하게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 달러/유로 환율은 1.48달러마저 돌파, 연내 1.5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기댈 곳은 연준 밖에 없다. 경기가 망가지고 있다는 증거들이 속속 제시되며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장참여자들은 물가에 연연하기 보다 경기침체를 막는 게 우선이라고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미국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폴 맥컬리 펀드매니저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3% 미만으로 내릴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발표되는 경기지표에는 모기지금융가협회의 주간 주택융자 신청지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지수, 10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있다. 우선 경기 동향을 직접 가늠할 수 있는 소비 지표가 관심을 끈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치는 75.0으로 이전과 같다. 경기선행지수는 마이너스 0.3%로 집계됐다.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상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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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는 급락했다. 한국 홍콩 일본 대만증시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악재의 종합선물세트 앞에서 이렇다할 저항조차 없었다. 덮치는 기세가 강할 때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장중 나스닥100선물 가격은 13포인트 넘게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