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거치식으로 투자한 경우 차익을 실현하거나 반등이 나올 때를 이용해 손절할 것을 권고했다. 적립식펀드의 경우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겨냥해 5년 이상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PER이 잔뜩 높아진 가운데 새로운 호재 없이 걸림돌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어 당분간 투자자들이 마음고생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또 "차이나모바일과 인수보험 등 H주 대표 종목의 PER이 40~50배에 이른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다소 가파른 가격 조정과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인의 홍콩 투자가 연기된 것은 시스템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행된다고 해서 급등 양상이 재현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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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동양종금증권 신촌지점장 역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000까지 오르는 사이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대부분 반영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차익실현에 적극 나서야 할 시기로 보이며, 특히 거치식 투자자라면 손실이 났다 해도 빠져나오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열 국면까지 치달은 후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다시 전고점을 뚫으려면 그만한 자금이 새롭게 유입돼야 하는데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윤석부 팀장은 중국이 현 수준의 고성장이 이어진다고 전제할 때 적정 PER이 30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급락이 곧 기회라는 주장도 있다. H주에 상장된 기업의 이익 성장이 여전하고 대부분 올림픽 수혜주라는 점에서 투자매력이 살아있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생명 여운봉 스타타워지점장은 "중국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폭락이 오히려 투자 기회"라며 "거치식으로 투자한 경우에는 환매 후 적립식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기업의 ROE가 세계 최고 수준인데다 미국 경기 둔화는 세계 경제 성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과거만큼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중국 투자는 10년 앞을 내다보고 적립식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