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폴]엔/달러 전망 전문가별 코멘트

더벨 이승우 기자, 이윤정 기자 2007.11.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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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1월23일(09:1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미디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다음은 각 전문가별 엔/달러 환율 전망 및 엔 캐리 트레이딩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코멘트이다.



질문 내용은 1. 엔/달러 환율 11월말, 12월말, 내년 1분기말 전망 2. 엔캐리 트레이딩의 현황과 향후 전망 이다.

David Mann SC(홍콩) Senior FX Strategist



1. 11월 말: 109, 12월 말: 114, 내년 1분기말 :112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엔화 강세 현상은 단기적인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차이가 여전히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고 일본의 현재 펀더멘탈로는 금리 추가 인상을 정당화하기 어렵다. 따라서 엔화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 엔/달러 수준을 감안하면 일본 국내 투자자들은 계속 해외 자산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We are expecting the JPY to benefit only briefly from the unwinding of carry trades. Interest rate differnetials are still an important factor and the fundamentals in Japan are not justifying a rate hike in comiung months. Therefore the JPY will in our view have trouble rallying strongly. Japanese investors will also be keen to boost foreign asset holdings, which will be particularly true around present levels in USD-JPY. Even with broad USD weakness we still see the JPY being an underperformer.)

2. 이미 상당 규모의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됐다고 본다. 비록 단기 트레이트에 대한 청산 움직임이 있을 수 있으나 일본의 핵심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투자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화 강세가 이들 투자자들로 하여금 오히려 해외 자산 투자를 증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In addition to the comments above we beleive that a huge part of the leveraged carry trades were taken out in August. There may be some relucance for these shorter term trades to go back on. However the longer term Japanese 'real money' investors are likely to continue to hold their foreign investments as they are interested in the yield. A sharp JPy appreciaiton may just encourage them to buy more foreign assets.)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


1. 12월말: 113, 내년 1분기: 116
-금융시장 상황이 진정되면 엔 캐리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본다.

2. 해외 투자자(헤지펀드 등)의 엔 캐리 거래는 거의 청산이 완료된 가운데 최근의 엔화 강세는 일본 국내 투자자 (소위 와타나베 부인)의 해외 투자 자금 환수가 야기한 것으로 본다. 향후 엔 캐리 거래 재개 역시 일본 국내 투자자들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

1. 11월말 : 107, 12월말: 110, 내년 1분기말: 108
-109엔선은 투기적인 엔캐리 성행한 시점이라는 점과 기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지선이다. 이 지지선이 하향돌파되면서 추가적인 손절매물이 나올 수 있다. 문제는 전세계 증시가 과매수국면이고, 신용경색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위험인식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저금리임에도 불구하고 엔캐리가 새롭게 설정되기는 어려운 분위기이다. 그보다는 우선 기존의 엔캐리 포지션의 청산이 이루어져야만 새롭게 일본의 저금리를 이용한 엔캐리 포지션이 설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엔/달러 환율은 연내에 109엔의 지지선이 하향돌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그 다음 지지선은 106~107엔 정도로 예상된다. 반면 112~114엔은 강한 저항선이 될 전망이다.

2. 2006년 하반기부터 불붙기 시작한 엔캐리 트레이딩은 크게 헤지펀드 성격의 엔캐리와 일본인들의 FX 마진트레이딩으로 인한 엔캐리가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일본의 해외투자는 이 시기에 오히려 증가율 감소) 이러한 엔캐리는 2007년 6~7월 엔/달러 환율이 122엔을 넘어간 시점이 피크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후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약세, 8월 터진 서브프라임 문제로 인한 대규모 청산 등으로 엔캐리의 성과가 나빠진데다가 최근 11월 들어 재발되고 있는 신용불안이 엔캐리 대상자산의 수익률을 저하시키면서 엔캐리 청산을 재차 촉발, 2006년 중반의 달러/엔 109엔이 위협받고 있다. .



김태완 국민은행 과장

1. 11월말: 109, 12월말: 106, 내년 1분기말: 110
-서브프라임 위기가 다시 시장을 압박하면서 신용위기 재발조짐이 있으며 이로인해 미국의 추가금리인하 전망이 다시 급속히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미-일금리차의 축소전망과 서브프라임위기재발에 따른 리스크 증대로 리스크 회피심리가 대두되면서 엔/달러 환율은 내년초까지 하락압력에 시달릴전망이다.

이진우 NH선물 조사기획부장



1. 11월말: 107.5, 12월말: 105, 내년 1분기말: 101
-엔 캐리 청산 가속화

2. 일각에서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실체가 과연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캐리 트레이드와 레버리지 활용은 현대 자본주의 시장에서 대다수 헤지펀드 및 IB들의 중요한 투자수단이다. 글로벌 자산시장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끼는 와중에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미국이 금리인하로 돌아섰다고는 하나)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기조가 이어지면서 유동성 축소 국면에 접어들어 자산시장에서 의미있는 조정이 나타날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실의 규모와 그 실태가 아직 온전히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에 추가적인 주가를 비롯한 자산가격의 하락이 가능한 상황에서 엔화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논리로 원/엔 환율 또한 850원 위도 가능한 상승추세로 진입할 전망이다.

주이환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



1. 11월말: 108엔, 12월말: 105엔, 내년 1분기말: 110엔
-글로벌 신용경색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현재 엔화 시장은 수급이 붕괴된 상태이다. 연말까지 미국 금융기관의 추가적인 부실 상각과 그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현상으로 해외로 나간 엔화 자금의 환류가 지속되며 엔화의 오버슈팅 초래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본 경기도 현재 부진하고 금리인상 가능성도 없어 엔화의 초강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내년 1분기에는 신용경색의 완화와 엔 캐리 투자의 일부 재설정으로 엔화의 소폭 약세 예상된다.

2. 7월 서브프라임 위기 발발 이후 대체로 청산 기조 지속되고 있다고 봐야 하며, 연말까지 청산 기조 지속될 가능성 높다. 12월 결산법인이 다수인 미국의 금융기관들이 올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 내년 1월까지 부실상각 소식 계속 전해지며, 신용경색 및 그에 따른 엔 캐리 청산 양상 지속될 전망이다. 이후 부실자산에 대한 대규모 상각이 일단락되면 글로벌 신용경색이 일정부문 해소 가능하고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다시 부활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의 일방적 청산 현상은 완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전처럼 활발한 엔 캐리 트레이드의 활성화 시점은 현재로선 점치기 어렵다.

강지영 외환경제연구소 연구원



1. 11월말: 107, 12월말: 107, 내년 1분기말: 109엔
-적어도 향후 6개월 동안 엔/달러 환율은 일정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의한 신용경색 우려가 글로벌 주식시장에 타격을 미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엔화의 강세 압력이 되고 있다. 반면 미국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상존하고 있어 엔 캐리 트레이딩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엔화의 일방적인 약세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따라 엔/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확대 될 것으로 방향성을 찾기까지는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1분기 이전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와 일본의 정책금리인상 가능성은 변동성 확대에 대한 근거가 되는 동시에 내년 하반기 이후 엔/달러 환율의 향방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향후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청산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위험회피성향 고조와 엔화 강세 및 고금리 통화의 약세는 일차적인 엔캐리 청산가능성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내년 중 미국 금리 인하와 일본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스프레드는 꾸준히 좁아질 것으로 보여 근본적인 엔캐리 트레이딩의 유인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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