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6,500원 ▲250 +0.69%)와 하나로텔레콤 (4,015원 ▼100 -2.4%) 등 이미 프리(Pre) IPTV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통신 업체들은 실시간 방송 제공이 가능한 환경 구축을 위해 네트워크 부분에 지속적인 투자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데이콤 (0원 %)은 본격 시장 진출에 앞서 다음달 중 실시간을 뺀 VOD(주문형비디오) 형식의 IPTV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관련법안이 마련됐다고 해도 통신업체들이 실시간 방송 등 온전한 IPTV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때까지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KT-하나로, 망고도화 속도낸다
현재 실시간을 제외한 IP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소비자편익 및 관련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이번 IPTV법제화에 환영의 뜻을 내비치며 본격적인 IPTV 서비스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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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하나로텔레콤이 실시간에 대비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다. 실시간 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전송 속도가 보장돼야 하기 때문.
KT는 오는 2010년까지 초고속인터넷 부문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체 가입자망을 100메가(M)급인 FTTH(댁내광가입자망)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를 더 앞당겨야 할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IPTV 법안 마련으로 실시간 방송 서비스에 대비해 FTTH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빨리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2009년까지 전체 가입자에게 100M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현재 하나로텔레콤이 100M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커버리지는 71% 수준이며, 연말까지 8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100M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1100억원을 투자했다.
LG데이콤은 내년 상반기 온전한 IPTV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우선 그동안 지연돼 왔던 프리 IPTV 서비스를 올해 안에는 반드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LG데이콤 관계자는 "내년 실시간을 포함한 IPTV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 다음달에는 프리 IPTV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업체들은 셋톱박스 업그레이드 등 기술적인 문제도 서둘러 해결할 계획이다.
◇실시간 방송 재전송은 '넘어야 할 산'
KT, 하나로텔레콤 등은 망고도화와 함께 고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콘텐츠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하지만 IPTV의 핵심이 실시간 방송이라는 점에서 이들 업체들에게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IPTV법이 제정되더라도 실시간 방송은 방송사와 IPTV 사업자가 개별로 재전송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무 재송신 방송사는 KBS1과 EBS다.
실제로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경우 개국 후 2년 넘게 MBC, SBS와 지상파 재전송 문제를 풀지 못했으며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MBC와 재전송에 합의했으나 방송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