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날 회견은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씨가 참석, 김씨와 이후보간에 맺어진 이면계약서의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이날 회견은 에리카 김 대신 부인 이씨가 참석,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읽고 동영상을 상영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O...대선을 28일 앞둔 상황에서 열린 이날 회견에는 미국 현지 교포언론, 국내 언론사 LA 특파원은 물론 워싱턴 및 뉴욕특파원들과 미국 언론까지 참석,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O...약 1시간에 거쳐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김씨의 부인 이씨는 기자회견 서두에서 "한사람(김경준)은 국제 금융사기꾼이라 불리면서 서울구치소에서 2007년 겨울을 보내고 있고....다른 한사람은 차기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이 모순된..."이라는 대목을 낭독하며 감정이 북받친듯 울먹이기도 했다.
이명박 후보를 김씨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 변호사 대신 이씨가 기자회견에 나선 것도 이같은 감정적인 접근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회견장 주변에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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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이 사건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에리카 김 변호사가 참석했을 경우 구체적인 자금거래, 이후보와의 인연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쏟아졌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에리카 김 변호사는 끝내 등장하지 않았다.
변호사와 함께 참석한 이씨는 1시간 가량 '할말'을 마친뒤 "질문에 대한 답변은 나중에 하겠다"는 말과 함께 기자회견장 뒤편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