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일제 반등, 바닥 탈출 신호?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7.11.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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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가 수주간 이어진 내림세 끝에 반등세로 접어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1.73% 상승한 6226.5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36% 오른 5506.68로, 독일 DAX30지수는 1.58% 뛴 7630.31로 장을 마감했다. 유로스톡스50지수도 1.20% 상승했다.



뉴욕 증시도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긴 했지만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40% 상승한 1만3010.14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45% 오른 1439.70으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3% 뛴 2596.81로 장을 마감했다.

AFP통신은 이 같은 상승 움직임이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RBC 데인 로쉬어의 밥 디키는 앞선 수주간 계속된 급매도세에도 불구,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거래인은 "어제(19일) 낙폭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증시가 상승했다"며 "한동안 반등과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시아 주요 증시도 반등세를 보였다. 장 중반까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던 아시아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퍼지면서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긍정적인 미 경기 전망을 내놓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장 초반 16개월래 최저까지 추락했던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극적인 반등 끝에 1.12%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과 싱가포르 증시도 각각 1.13%, 0.78%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45% 올랐다.

도쿄 SMBC프렌드증권의 나카니시 후미아키는 "일본 증시 반등세가 아시아 증시 전체의 오름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나카니시는 하지만 경계 심리로 21일 증시는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타이베이 대만라이프 자산운용의 마이클 휴는 "(20일 아시아 증시의) 극적인 반등은 증시가 곧 바닥을 칠 것이란 기대심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일본 돗카이도쿄증권의 야노 마사요시는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야노는 "가장 큰 문제는 미 증시의 안정 여부"라며 세계 증시 전체 분위기가 미 증시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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