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비상구가 없다" 일제 하락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1.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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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뉴욕 증시의 급락 여파로 일제 급락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 증시 변동성은 뉴욕 증시의 불안정한 움직임에 따라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소비 지출 침체에 대한 우려는 주가 하락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에 따른 대출 감소로 소비 지출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 경제를 떠받쳐온 요인인 소비 위축은 결국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형성하고 있다.



토요타, 삼성전자를 비롯한 아시아 수출주들이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매출 부진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금융주들도 골드만삭스가 씨티그룹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한데 영향받아 일제 급락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씨티그룹의 부실자산 상각 규모가 1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했으며, 내년 순익 전망 역시 하향 조정했다. 또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JP모간체이스, 리먼브러더스, e트레이드파이낸셜 등의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소매업체인 로웨스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도 나오며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는 이전보다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일본 도쿄 증시는 급락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9%(285.89엔) 떨어진 1만4756.67을, 토픽스 지수는 전일대비 2.31%(33.68포인트) 하락한 1422.9을 기록했다.

나머지 주요 증시도 일제 하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 34분 현재 한국 코스피지수는 3.4%, 대만 가권지수는 3.1% 급락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도 3.4%, 싱가포르 ST지수도 2.15% 떨어지고 있다.



중국 증시는 상하이는 떨어지고 있지만, 선전증시는 장중 상승 반전했다. 그러나 선전증시도 투자심리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43% 떨어지고 있는 반면 선전종합지수는 0.29% 오르고 있다.

펀드 크리에이션의 기노시타 테루노부는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비상구는 없다"면서 "미국 소비지출이 감소되기 시작할 경우 증시 타격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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