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KFDA]살빼는 약, 부작용은?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11.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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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는 약 바로 알기<하>부작용과 주의점

다른 의약품처럼 살빼는 약도 부작용이 있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남용될 수 있고 습관성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자주 지적된다. 이들은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두근거림, 혈압상승, 가슴통증, 불안, 현기증, 불면 등과 같은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 지방분해효소억제제는 위장관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일반적으로 4주간 복용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의사 판단에 따라 복용기간이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지만 3개월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장기간 복용한 뒤 중단했을 때 극도의 피로와 정신적 우울증, 수면 등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이 약의 만성 중독 증상으로는 중증의 피부병, 불면, 자극과민, 신체기능의 과도한 증가, 성격변화, 정신분열병 유사 정신이상 등이 있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과량으로 사용하면 불안, 의식을 잃음, 사지떨림, 호흡이 빨라짐, 혼란, 환각상태, 공격성, 공포로 인한 심리적 불안상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치명적인 중독시 사망할 위험도 있다.

또 부정맥, 고혈압, 저혈압 등 순환계 이상과 메슥거림, 구토, 설사, 복부근육 수축, 떨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의사의 복용지시를 철저히 지키고, 약을 먹은 뒤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살빼는 한약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한약에는 고유의 금기사항이 있으므로 개인이 마음대로 구입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해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일례로 최근 살 빼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유행을 타고 있는 '마황'의 경우, 발한·진해·거담·이수작용이 있어 천식과 기침, 감기에 처방되는 한약으로 비만치료만을 위해 사용되지는 않는다. 또 마황은 체질이 약해 평소 땀을 흘리지 않거나 식은땀을 자주 흘리는 사람, 성격이 급하고 활동량은 많은데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금해야 한다.

한편 살빼는 약은 동맥경화증 환자, 심혈관계 질환 환자, 중등도.중증의 고혈압 환자, 폐동맥 고혈압 환자,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 등에는 투약이 금지돼 있다. 이 약에 대한 과민증, 교감신경 흥분성 아민류에 특이체질, 녹내장, 불안 및 흥분상태, 약물남용병력 등이 있는 사람 역시 살빼는 약을 먹으면 위험하다. 또 살빼는 약을 먹는 도중에 다른 식욕억제제나 의약품, 술 등을 먹으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근 14일 이내에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한 경우나 다른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경우, 16세 이하 등도 살빼는 약을 먹기 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요즘들어 출산 후 불어난 살을 빼기 위해 살빼는 약을 복용하는 여성도 많은데, 약 성분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으므로 임신. 수유를 하고 있다면 살빼는 약을 먹어서는 안된다.

이처럼 살빼는 약은 먹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있고 남용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의사에게 질병, 과거병력, 복용중인 약이나 건강식품 등을 모두 이야기한 뒤 처방 받아야 한다. 최근 1년 이내 살 빼는 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경우 복용했던 시점과 약물 이름을 알려야 하며, 약물 알러지나 과민증이 있는 경우에도 이를 알릴 필요가 있다.



☞원본파일 내려받기 : 살빼는약(소비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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