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기업대출 충당금적립기준 강화 '부정적'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7.11.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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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투자證

푸르덴셜투자증권은 20일 금감원이 은행의 기업 대출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 최저적립비율을 상향조정할 예정임에 따라 은행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감원이 기업 대출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 최저적립비율을 상향조정할 예정인데, 아직 의견수렴 과정이 남아 있지만 최근 기업대출에 대한 쏠림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나온 대책의 일환인 만큼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감독규정이 변경되면 은행들의 4분기 실적이 악화될 뿐 아니라 향후 신규 기업대출이 억제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며 "상향조정 비율만큼 은행들이 대출금리에 전가시킬 경우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일부를 은행이 떠안게 되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당장은 4분기 순이익이 감소해 배당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은행주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은행주가 최근 하락을 지속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지고 있지만 상승 모멘텀을 찾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되며, 당분간 은행주가 시장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만큼 은행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는 한편 향후 충당금 기준 변경에 대한 영향을 실적 추정치에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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