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총리 달러약세 우려 표명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1.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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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 기축 통화인 달러의 위상을 뒤흔들고 있는 달러 약세에 대해 처음으로 강한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1조43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의 가치가 유례없는 하향 압력을 받고 있어 관리하기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이처럼 큰 가치 하락을 경험하지 못했다"면서 "외환보유액의 가치를 어떻게 보존해야할지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외환보유액의 화폐 구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외환보유액의 3분의 2 이상이 달러로 구성돼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주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상회담에서도 달러 약세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가나에서 "강달러는 미국의 이익과 직결된다"고 밝혔지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믿는 이들은 거의 없다. 폴슨 장관은 "미국 경제는 단기적으로 급변동하고 잇지만, 장기 경제 전망이 결국 외환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도 "강달러가 미국 모기지 부실 위기에서 야기된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강달러를 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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