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금융주 악재에 일제 급락

김유림 기자 2007.11.20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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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신용위기 우려와 중국의 긴축 가능성에 급락했다.

UBS와 스위스리, 노던록 등 금융업체들의 악재가 쏟아져 나오면서 장 초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급락세로 돌아섰다.

영국FTSE100지수는 전일 보다 170.40포인트(2.71%) 급락했고 프랑스CAC40지수는 91.06포인트(1.65%) 하락했다. 독일DAX30지수는 100.29포인트(1.32%)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세에 기름을 부은 것은 UBS. 독일 드레스드너클라인보르트증권은 UBS의 부채담보부증권(CDO) 투자 손실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UBS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드레스드너는 "잠재적인 서브프라임 상각 규모가 110억스위스프랑(98억4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리서치 회사인 크레디트사이트도 자체 분석 보고서를 통해 "UBS가 투자한 200억달러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에서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체 전망 결과 최대 90억달러를 향후 추가 상각해야 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우리의 분석 대로 90억달러를 털어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당한 추가적인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UBS는 조사 대상 9개 유럽 은행 가운데 가장 리스크가 높다"고 분석했다.

UBS는 4.7% 급락했다.

재보험사인 스위스리도 9.1% 급락했다.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스위스리가 2개 크레디트디폴드스왑(CDS) 손실로 12억스위스프랑(10억7000만달러)를 대손상각 처리한다고 밝혔다.


스위스리가 판매한 두 개 CDS는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과 부채담보부증권 형태의 ABS 등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디폴트 위험에 빠질 경우에 대비한 보험 상품이다.

노던록은 추가 지원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중앙은행 발표에 21% 폭락했다.



미국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 우려로 폭스바겐과 볼보 등 자동차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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