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90억달러 추가 상각 가능성 제기

김유림 기자 2007.11.2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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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투자은행인 UBS가 앞으로 90억달러를 추가 상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서치 회사인 크레디트사이트는 19일 자체 분석 보고서를 통해 "UBS가 투자한 200억달러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에서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체 전망 결과 최대 90억달러를 향후 추가 상각해야 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우리의 분석 대로 90억달러를 털어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당한 추가적인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UBS는 조사 대상 9개 유럽 은행 가운데 가장 리스크가 높다"고 분석했다.



UBS의 도미니크 본 악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4분기에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보고서는 우리의 전망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UBS는 서브프라임 투자 손실 여파로 지난 3분기 8억300만스위스프랑의 손실을 내 5년 만에 첫 분기 손실을 기록하고 44억달러를 상각 처리했다.



UBS는 이날 크레디트사이트의 전망을 부인했지만 지난달 "앞으로 미국 주택시장 조정이 더 심화되면 추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자체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UBS는 당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서브브라임 모기지 시장의 어려움들은 추가 손실로 이어지게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UBS는 모기지 관련 증권의 등급 하향 조정 뿐만 아니라 미국 주택 및 모기지 시장의 추가 악화 가능성에도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UBS는 "올해 4분기 시작은 투자 은행을 비롯해 좋은 결과들로 시작했다"면서도 "이번 분기가 시작과 같이 계속 긍정적으로 지속될지, 단기간에 문제들이 해결될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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