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中 펀드…그나마 우린 선방"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7.11.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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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턴·슈로더, 주식보유 축소 등 조정 적극 방어

최근 1개월간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다수의 중국펀드가 손실을 내기 시작했다. 다만 급락장에 대비해 주식 보유비중을 한발 앞서 줄인 곳도 있어 운용사별로 수익률 방어노력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지역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 57개중 '템플턴차이나드래곤주식형'과 '슈로더차이나그로스주식종류형' 펀드가 중국증시 조정기에 수익률 방어를 잘 한 것으로 나타났다.



'템플턴차이나드래곤주식형자E'와 '슈로더차이나그로스주식종류 종류(A)'의 16일까지 최근 1개월간 누적수익률은 각각 -6.51%, -6.87%를 기록했다. 16일까지 1개월간 홍콩H지수가 13.91% 하락한 것에 비해 수익률 방어노력을 현저히 했음을 보여준다. 수탁액이 큰 펀드중 '미래에셋 차이나솔로몬2 종류(A)는 -12.87%, 봉쥬르차이나 주식1호는 -9.86% 봉쥬르차이나 주식2 종류A는 -9.26%로 앞의 두 펀드보다 손실률이 컸다.

일부 운용사 중국펀드 단기손실이 상대적으로 작은 이유는 11월 중국 증시의 조정을 앞두고 이들 펀드는 주식보유비중을 85% 수준으로 낮춘 영향이 크다. 미래에셋 차이나솔로몬 펀드는 여전히 중국주식 비중을 90%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슈로더투신운용은 "90%가 넘던 주식비중을 85% 수준으로 낮췄고 주식부문에서도 97.69%에 달했던 홍콩H주식 비중을 10월말 45%로 낮추고 다른 종목편입을 늘렸다"며 "중국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템플턴차이나드래곤주식형'도 주식비중을 85%밑으로 줄이고 9월말 기준 현금 보유비중을 15.4%로 늘렸다. 주식 편입비중은 홍콩H주식 62.1%, 레드칩 20.8%이었다.

김남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상 주식형펀드의 주식 보유비중이 90% 이상인 반면 이들 펀드는 보유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주식 비중을 낮추고 보수적으로 운용해 조정장에서 손실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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