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ABC]MSO, 의료에 기업개념 도입

신수영 기자 2007.11.2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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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O(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 병원경영지원회사)란 의료행위와 관계없는 의료기관의 경영 전반을 지원하는 회사를 말한다. 의료행위 외에 의료장비 구매, 인력관리, 진료비 청구, 경영컨설팅, 홍보.마케팅 등 병원경영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 회사의 역할. MSO는 병.의원들의 투자를 받아 이들의 경영을 도맡아주는 주식회사의 형태로 운영된다. 병원운영에서 의료와 경영이 분리되는 것.

이처럼 병원의 경영을 지원하는 회사는 이전부터 존재했지만 지난해 12월 재경부가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MSO 활성화를 공식화하며 이슈가 됐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경영 형태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네트워크 형태의 병.의원이 증가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재경부는 MSO를 원가절감형, 네트워크 추구형, 자본조달형, 산업연계형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원가절감형, 네트워크 추구형 모델은 네트워크를 맺은 여러 의료기관의 경영지원을 대신해주는 과정에서 공동구매 등 비용절감, 규모의 경제달성 등을 추구한다. 합리적 경영을 위해 대형화나 극소형화를 추구해야하는 현 의료 상황에서 MSO를 통해 진료 이외 부분을 아웃소싱, 중소규모 병원의 경영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모델은 자본조달형이다. 그동안 의료법인은 비영리법인으로 외부로부터 자기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길이 제한되고, 수익회수 역시 불가능했다. MSO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얻어진 수익을 출자기관에 다시 환원할 수 있는 만큼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 줄 전망이다.

아울러 MSO가 제품 생산이나 부동산사업 등을 통해 출자기관에 새로운 이익을 제공해주는 역할까지 해낸다면 현재 막혀있는 의료기관의 수익사업과 외부자본유치를 대행하는 병원기업의 역할까지 해낼 수 있다.

MSO는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채권 발행은 물론 주식시장 상장도 가능하다. 전국에 분원을 가지고 있는 대형종합병원이 출자를 통해 MSO를 설립하고 다양한 수익사업에 진출할 경우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기업형 병원이 간접적으로나마 가능해지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차병원의 MSO인 차바이오텍과 우리들병원의 MSO인 우리들홀딩스의 상장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외에도 예치과네트워크인 (주)메디파트너나 고운세상피부과의 네트워크인 (주)고운세상네트워크도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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