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배당투자로 안전 수익 확보할 때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 2007.11.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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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배당투자로 안전 수익 확보할 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불안요인들이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대한 추정치는 매일 달라지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미국 소비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양상을 보이며 연말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

중국 수출물량의 5분의 1 가량을 흡수하는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의 소비 위축은 중국 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서도 신용위기로 인해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경우 중국 경제의 견인차인 대미 수출 감소를 유발해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였다.



불안한 대외 변수를 반영하며 코스피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국제 금융 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이어졌던 외국인들의 매도는 이번에도 대외변수들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2차례에 걸친 20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며 당분간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일시적인 수급공백으로 매수세가 제한되며 종목별로도 수익률 편차가 커지고 있다. 기존 주도주들의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동안 소외된 업종들로는 매수세가 이어지며 반등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종목별로 수익률 편차가 확대됨에 따라 종목 선택의 고민이 커지고 있으며 타이밍이 어긋날시 손실의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며 투자자들의 심리는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 발빠른 대응이 쉽지 않다면 현금 비중을 확보하며 관망하는 것이 좋겠지만 혼돈 속에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일시적인 가격 하락으로 배당 수익율이 높아지는 종목 중심으로의 접근도 대안이 될 수 있다.



2001년 이후 국내 기업들의 현금 사정도 좋아지며 배당 여력이 충분해지고 있다. 기업 역시 이익의 전부를 새로운 투자를 통해 위험을 감수하거나 유보를 통해 인플레이션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는 기업 이익의 일정 부분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배당을 하는 상장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배당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상장 기업들의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이 과거 보다 현저히 낮아짐에 따라 현 시점에서 배당 기업에 대한 투자는 정기 예금에 비해 상당히 매력적이다. 현재 시중 정기 예금의 경우 6%정도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나 6%이상의 고배당을 하는 기업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하지만 정기 예금의 경우 1년이라는 시간을 보유해야 하는데 비해 지금 배당주에 투자할 경우 1달 반정도의 기간을 보유하면 6%정도의 수익율을 확보할 수 있다. 연율로 비교시 실제로는 예금 대비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코스피의 상승은 제한되는 반면 하락의 여지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여러 대외 변수들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수익을 거두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통한 방어적인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일시적인 투자심리의 불안으로 주가의 하락폭 확대 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해서 보유하는 전략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배당주에 대한 투자는 안전마진을 확보하는 동시에 코스피가 재차 상승세로 이어질 때까지 새로운 기회를 엿보며 쉬어갈 수 있는 투자다. 불안한 장세 속에서도 배당주에 대한 투자는 명민한 투자자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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