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주가조작할 전문지식도 없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BBK 김경준 전 대표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범행에 가담했다는 의혹도 일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제17대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법이 살아 있다면 (검찰이 진실을) 제대로 가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은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주가조작하는 수준이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분명히 말씀 드린다. 주가조작할 전문지식도 없고 그렇게 할 생각도 없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0년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BBK를 창업한 바 있다"고 직접 언급한 것에 대해 이 후보는 "(당시 동업자였던) 김경준과 앞으로 어떻게 해나겠다는 홍보 측면에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지만 그 과정에 혼선이 있었다"며 "그때 아마 새 비즈니스(사이버금융)에 대해 제 자신도 이해를 못했지만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돼 혼동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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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처남(김재정씨)과 큰 형(이상은씨)이 소유하고 있던 도곡동땅의 매각대금이 김씨와 이씨가 대주주로 있는 다스를 통해 BBK에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서 말을 만들고 국민을 호도해서 마치 제가 관련 있는 것처럼 만들려는 계획적 음모"라며 "검찰 조사에서 분명히 (도곡동땅이 제 땅이) 아니라고 나와 있기 때문에 답변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같은 답변 과정에서 "어머니에게 한 점 부끄럼없다"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인데 (무관함을) 단언하나"라는 질문을 받고는 "어머니와 신앙까지 나올 필요는 없다. 이미 법적으로 나온 답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답하는 것이 국민들의 이해가 빠르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범여권에서 이 후보의 검찰 소환과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이 후보는 "BBK 주식, 주가조작 문제는 검찰이 조사해보면 (저를) 부를 이유가 전혀 없다"며 "검찰이 정치의 편견에서 벗어나 법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길 믿고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 후보는 김씨를 처음 만나게 된 상황과 동업 관계를 맺게 된 배경과 관련 "미국에서 귀국한 2000년께 김씨 본인이 (저를) 찾아왔고 김씨 부모님들도 저를 방문해서 도와줄 것을 부탁하더라"며 "(김씨) 본인 능력도 봤지만 부모님들이 고생하면서 훌륭하게 키웠다는 긍정적인 면도 봤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특히 김씨와의 동업관계를 맺기까지 에리카 김(김씨의 친누라)의 역할에 대해서도 "에리카 김도 (도와달라고) 얘기했고 부모도 만났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김씨한테 속은 것인데 대통령이 된 후 그런 실수를 안 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저라고 실수를 안 했겠나. 김경준과는 사업을 같이 한 것이 아니고 사업단계에서 같이 할 수 없다고 보고 파기했다. 그래서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