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 자동차 시장 15년래 최악"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1.19 09:26
글자크기
미국의 내년 자동차 시장이 15년래 최저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화되고 있는 주택 침체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이 내수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제리 요크 크라이슬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08년 미 자동차 매출이 1550만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993년 이후 최저로 올해 1600만대 보다도 3% 낮은 수준이다.



그는 "향후 12~18개월간 자동차 분야의 전망은 확실히 어둡고 얼마나 더 악화될 지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며 ""주택시장 침체가 하나의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실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윌버 로스는 "예상치 1450~1500만대가 잘못된 계산이기를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모기지 시장 문제가 계속되고 있어 2008년은 자동차 회사들에게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서 자산 가치가 감소한 구매자들이 자동차 구입을 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토마스 스톨캠프 전 크라이슬러 사장도 암울한 전망 대열에 동참했다. 그는 "주택 및 건설 분야의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자동차 빅3는 모두 힘든 시기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빅3 회사들이 가격 할인 경쟁에 나서는 대신 생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