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올들어 1630명 감소..5년만에 처음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7.11.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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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명예퇴직 등으로 기존 인력 줄어든 반면 신규채용 감소

삼성전자의 직원수가 5년만에 감소했다. 올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불황과 회사 차원의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의 결과로 해석된다.

19일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의 3/4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삼성전자의 직원수는 8만5269명으로 6개월 전인 지난 3월말 8만6899명에서 1630명 줄어들었다. 삼성전자가 직원을 수시로 채용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순퇴직자는 이보다 더 많은 수준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삼성전자 직원수가 감소한 것은 2002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최근 6개월간 감소한 직원을 보면 남성이 672명, 여성이 958명으로 여자 직원이 더 많았다. 임원수도 지난 3월말에는 836명에서 9월말 현재 821명으로 15명 감소했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인원 감소는 반도체 불황과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으로 기존 직원의 수가 감소한 상태에서 신규 채용마저 예년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고참 부장·차장급 중견간부를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받아 400여명 이상이 신청한 바 있다. 반면 삼성전자가 하반기 공채한 신입직원은 100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2200명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까지는 청년실업 해소 차원에서 필요인원 이상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해 왔지만 올해는 전자 계열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각 계열사에서 꼭 필요한 인원만 채용토록 한 그룹의 방침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이 투자를 늘리기로 했고 LCD 총괄도 새로운 라인 증설을 준비하고 있어 새로운 인력 수요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들어 발생한 인력 감소에 대해 1999년 이후 상시적으로 희망퇴직 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직원수 감소를 본격적인 구조조정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특히 생산직 감소는 신규 공장 증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자연감소로 줄어든 직원을 다시 채용할 필요가 없었고 신입직원의 경우 6개월간 관리직으로 집계되는 등의 통계상의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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