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 지역 아파트 115만가구(재건축 대상 제외)의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8일 현재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 이상인 아파트가 15.88%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50%대 11.04% △40%대 6.34% △30%대 2.49%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30% 미만은 오히려 2.59% 하락하는 등 전세가 비율이 높을 수록 매매가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역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 이상 18.38% △50%대 12.89% △40%대 6.29% △30%대 1.86% △30% 미만 -1.42% 등의 상승률을 보여 전세가 비율과 매매가 상승률은 비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초 1.11대책으로 담보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됨에 따라 돈줄이 막힌 실수요자들이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려는 추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대출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한제, 보유세 강화 등 부동산 규제가 심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 비인기지역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렸다"며 "최근에는 전세가 비율이 높은 아파트의 매매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세를 끼고 내 집을 마련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