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236,000원 ▲6,000 +2.61%)는 최근의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전시상태'로 규정하고 전방위적인 위기 경영에 나서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금의 반도체 시장을 '펭귄'으로 비유한다. '공급과잉으로 인해 비대해진 생산의 몸에 비해 수요라는 날개는 작은 펭귄의 모습이라는 것'. 이런 모습이다 보니 반도체 업계 전체가 뒤뚱거릴 수밖에 없다는게 하이닉스의 판단이다.
하이닉스는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인 위기 경영에 나섰다.
최진석 부사장(CTO)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통의 노력으로는 안되며 혁명적인 새로운 의식 전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하이닉스 신화창조의 원년이었던 2003년의 경험을 되살려 이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또 CMO 산하는 담당 지역과 본사, 법인의 제고를 매일 점검해 재고 운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본부장 및 담당 임원은 세계 주요 10개 업체를 직접 방문, 각 법인장과 본사 및 법인 팀장은 지역내 고객을 주 2회 방문해 고객과의 관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내부적으로 회의시간을 단축하고 조기출근을 조직화해 주요 시장상황 점검을 출근 시간 이전 완료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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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제조, 영업조직이 이같이 위기 상황으로 움직임에 따라 지원부서도 자체적으로 8-8운동(8시 출근-8시 퇴근)을 실시하고 주말 출퇴근 버스를 증차하는 등 임직원의 활동을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이닉스는 이같은 노력을 통해 단기적으로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장기적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2010년 세계 3위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교두보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임원들은 주말을 반납하며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현장 임직원들은 스스로 조기출근을 자처하는 비상경영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