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국내 종합상사들이 발전연료용 유연탄 등 해외석탄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회사는 LG상사 (30,550원 ▲800 +2.69%)다. 이 회사는 최근 인도네시아 탄광개발 업체의 지분 40%를 취득, 계열사로 추가했다.
LG상사는 사하공화국에서 광업진흥공사, 포스코 등과 엘가 유연탄광 지분 30%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엘가 탄광에는 약 21억2700만톤의 발전용ㆍ제철용탄이 매장돼 있다.
몽골 석탄 사업에는 LG상사 이외에도 대우인터내셔 (56,000원 ▼100 -0.18%)널,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등도 진출할 방침이다. 이들 삼사를 포함한 광진공, 포스코 등 10개사 한국컨소시엄은 최근 몽골 당국에 타반톨고이 유연탄광 사업 참여를 위한 투자제안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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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은 총 사업비 20억~30억달러 규모의 몽골 사업에서 연간 1500만~3000만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국제 입찰은 내년 상반기쯤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이 최근 이처럼 큰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고 있는 유가가 주춤할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과거 공해산업으로 괄시를 받았지만 최근 공해유발 물질 제거 기술이 크게 발달했다는 점도 주목받는 이유다.
아울러 개발비용이 석유와 비교해 10% 정도로 낮은 수준인데다, 노천굴이 많아 발견가능성이 10% 미만인 석유에 비해 80~90%에 달할 정도로 높다는 점도 전세계 에너지ㆍ자원개발 회사들이 관심을 쏟도록 만드는 요소다.
대체에너지의 성격으로 석탄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국제 석탄 가격은 최근 매년 15~20%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석탄발전소가 여타 대체 에너지를 압도할 정도로 아시아 전역에서 많이 건설되고 있다"며 "중국, 인도 등의 생산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석탄 가격 상승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