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지난 10년은 되찾은 10년"

제주=김성휘 기자 2007.11.17 16:55
글자크기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7일 제주를 방문, "지난 10년은 진실과 명예를 되찾은 10년이었다"며 "그걸 '잃어버린 10년'이라 매도하는 세력에게 어떻게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주선대위 발대식에서 "지난 10년은 50년간 가위 눌리고 진실을 은폐했던 4·3 의 진실을 밖으로 끌어낸 10년, 폭도로 몰리고 (억울함을) 입 밖에 못냈던 혼령들의 명예를 되찾아준 10년이 아니었느냐"며 '잃어버린 10년'이란 한나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



그는 또 "연좌제에 묶여 사관학교 못 들어가고 공무원도 못햇던 불행했던 세월 뚫고 제주도민의 인권을 찾은 10년이 아니었느냐"며 "연좌제로부터 해방되고 자유와 인권을 찾은 여러분이 또 앞으로 10년의 세월을 만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아침 제주공항 인근 4·3 희생자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했던 정 후보는 4·3 항쟁 이후 제주도민의 고통을 언급하며 "다른 나라들처럼 정신적 억압과 사상의 압박으로부터 해방되는 새로운 날을 우리 손으로 열어가야하지지 않겠느냐"며 "한반도 평화협정시대가 되면 냉전과 반공주의는 소멸하고 사상의 화해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아픈 역사에 소금을 뿌리고 짓밟았던 수구냉전세력이 가치전도의 현실 속에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이들이 12월 19일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것을 막아줄 힘은 제주도의 양심"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낡고 부패한 세력이 투명하고 윤택한 세월을 열어줄 거라 믿는다면 그것은 환상이요 허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