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발로 들어왔다는 '자신감', 예상을 뛰어넘는 취재 열기를 비롯한 '관심', 곳곳에서 터져 나온 시위대의 '함성' 등이 내외면의 여러 여건이 혼재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에서 '여유'쪽으로 빠르게 표정이 변해갔다.
6년간 떠났던 낯선 공간인데다 이곳저곳에서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시위대의 고함에 다소 기가 눌린 듯 했다.
김씨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말씀만 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일부러 이 때 온거 아니예요. 민사 소송 끝나서 온 거예요"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정치공작'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자 당당함을 드러내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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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찰청에 들어서기까지 그는 뜨거운 취재 열기에 놀라운 듯 간혹 '와'하는 입모양을 지어 보였다. 자신에게 쏠리는 관심을 즐기는 듯 한 여유의 표현인 셈.
이에앞서 그가 탄 비행기가 착륙한 이후 카메라 앞에 설 때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렸는데 이 시간 동안 그는 세수하고 머리에 젤도 마르는 등 단정한 모습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얘기다. 특히 스스로 '죄인'이란 인식보다 '자연인'이란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연출로도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