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월고점..추세반전 거부감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7.11.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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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원대 안착 실패.. 코스피 1900선·코스닥 750선 회복

원/달러환율이 장중 한때 월고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920원대로의 안착에는 실패했다.

환율과 증시 모두 추세반전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원/달러 시장에서는 조선 등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또 한번 쏟아져 나왔다. 환율 상승추세를 막기 위한 몸부림이다.

갭다운 급락하던 증시도 마찬가지. 코스피지수는 1900선을, 코스닥은 750선을 회복마감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1.9원 오른 917.4원에 거래를 마쳤다.

919.8원에 갭업 개장한 달러화는 12시48분 921.0원까지 오르며 지난 13일 기록한 월고점(920.3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주가가 낙폭을 만회하고 수출업체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2시49분 916.8원으로 반락, 전날 고점(917.0원)과의 갭을 채웠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도 460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수선물은 5037개 순매도로 돌아섰다.

엔/달러환율은 장중 110엔선을 밑돌기도 했다. 엔/유로와 엔/스위시 등 엔크로스환율도 약세 기조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76선을 유지했다.

한 딜러는 "13일에 이어 수출업체들의 매물이 폭발했다. 920원선을 고점으로 각인하고 결사적인 매도공세를 취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미 서울외환시장 환율은 이같은 수급에 좌우되지 않는다. 증시와 외국인 주식매매동향, 그리고 엔화환율이 결정적인 변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급은 업체매물과 역외매수 및 외국인 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로 상충된다. 수급으로 결정되는 장이 아닌지 오래다.
과연 미증시가 상승추세를 상실하느냐, 엔화 강세가 본격화되느냐에 따라 원/달러환율의 추세변화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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