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 증가 1위 '동아'..한미 맹추격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11.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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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동아제약 (106,800원 ▼3,100 -2.82%)의 원외처방 조제액 성장률이 51%를 넘어서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원외처방 조제액이 50% 증가한 한미약품이 뒤를 바짝 추격하는 가운데 상위사와 중.소형사간 성장률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10월 원외처방 조제액이 2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51.5% 증가했다. 위점막 보호제인 '스티렌'이 전년보다 무려 142.6% 증가, 5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외에 유한양행 (87,400원 ▼2,100 -2.35%)의 약진이 돋보였다. 유한양행의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보다 50.5% 증가한 197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아제약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출시한 위궤양 치료제 '레바넥스'의 성장이 돋보였다. 레바넥스의 10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15억원으로 증가, 출시 1년만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 대형사 가운데서는 한미약품 (33,150원 ▼550 -1.63%)이 조제액 315억원, 성장률 41.4%를 기록했고 대웅제약 (114,400원 ▲4,000 +3.62%)과 SK케미칼이 각각 36.8%와 36.3%였다. 중외제약도 30.6%로 평균 성장률을 웃돌았다.

반면 자니딥의 약가인하로 LG생명과학의 원외처방 조제액이 전년보다 9.3% 감소한 41억원에 그쳤다.

한편 10월 한달간 제약사 전체의 원외처방 조제약은 6717억원으로 전년보다 29.1%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가 있어 영업일수가 적었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이 높게 나왔다는 분석이다. 9~10월을 합쳐 비교한 성장률은 11.4%로 평균 수준이었다.


전체 성장률은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상위 제약사의 성장률이 더 높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10월 전체 원외처방 조제액은 평균 29.1% 증가했지만 상위 10개사는 38.8%, 상위 5개사는 42.8% 증가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 유니버스 내 제약사 대부분이 평균 성장률을 상회했다."며 "이는 대형 제약사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원외처방 시장에서 내자계 제약사의 점유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한동안 제약주가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밸류에이션 매력도 좋아진 만큼, 제약주가 다시 재평가 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SK케미칼 (36,700원 ▲50 +0.14%)과 대웅제약, 중외제약 등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 요인은 자체신약 개발능력과 다국적 제약사에서 라이선스-인을 하는 능력, 영업력 때문"이라며 "상위제약사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대웅제약과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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