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3통 문제 선결되면 北 블록공장 환영"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7.11.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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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는 북한 안변과 남포지역의 조선협력단지 건설과 관련, '통신, 통관, 통행' 등 이른바 3통 문제가 선결될 수 있다면 북한에 블록공장을 짓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 정부가 안변과 남포지역에 대한 출입, 체류, 통신, 통관, 검역, 자금유통 등 법률·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문제를 협의 해결하기로 한 만큼 이를 지켜보며 블록공장 건설 등을 검토하겠다는 얘기다.



조선협회 한장섭 부회장은 "정치적인 변수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는 작업 여건이 갖춰진다면 대우조선해양 등 기존에 북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들 이외에도 모든 업체들이 북한에 앞다퉈 가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의사소통 뿐만 아니라 인건비, 해상운송비 등 모든 면에서 북한이 중국, 필리핀, 베트남 지역보다도 경쟁우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유출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또다른 강점이다.



다만 리스크가 있다면 정치적 변수에 따라 조업이 차질을 빚는 것이라고 업계는 지적했다. 대형 조선소의 한 임원은 "가장 중요한 것이 선주사에 대해 납기일을 맞추는 것인데 정치적인 문제로 조업이 중단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요소"라고 말했다.

요컨대 조선업계는 정치적 변수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조업여건과 교통, 전력 등 인프라가 갖춰질 경우 북한이 중국 등을 대신하는 하나의 좋은 대안일 수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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