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고속도로 개보수 내년 착수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07.11.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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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총리회담]철도 및 고속도로 개보수 위한 실무접촉 11월 중 개성서 개최

남북이 총리회담 마지막 날인 16일 내년부터 개성-신의주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의 개보수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이같이 합의하고 개성-신의주 철도 개보수를 위한 실무접촉은 11월20일부터 21일까지,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를 위한 실무접촉을 11월28일부터 29일까지 각각 개성에서 개최하고 연내에 실무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남북은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남북 응원단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중에 긴급하게 철도를 보수하기로 했다.



또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 산하에 남북철도협력 분과위원회와 남북도로협력 분과위원회를 두고 철도 및 도로 개보수 사업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경의선 철도 및 고속도로 개보수 및 공동이용 사업 추진 합의는 남북철도와 남북도로의 단순한 연결을 넘어 한반도 물류축 복원과 동북아 협력기반 조성의 시작을 의미한다.



북측이 물류인프라를 남북이 공동 이용한다는데 합의함에 따라 철도 및 고속도로 개보수 사업은 남북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측이 개보수되는 철도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남북 수송의 해운 편중 현상을 완화해 물류비를 경감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며 이러한 물류비 인하는 남북 경제협력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천-남포간 해상운송을 철도운송으로 전환할 경우 운임이 1TEU당 800달러에서 200달러로 1/4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운송일수는 5~6일에서 1~3일로 크게 단축된다.


아울러 남북 철도 및 고속도로 연결은 중장기적으로 대륙철도 및 아시안 하이웨이 연결로 이어질 수 있어 북방경제 개척을 통한 한반도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탈리 이그나텐코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사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반도와 러이사간 철도(TKR-TSR) 연결 사업이 보다 진전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남북은 또 자원개발 협력과 관련, 현재 추진 중인 단천지역 광산의 3차 현지조사를 12월말에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협의,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은 지난 5월22일 발효된 '남북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 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따라 지하자원 개발 협력을 우선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협력대상 확대를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농업협력은 2005년 8월의 제1차 남북농업협력위원회 합의사항을 중심으로 추진하되 종자생산, 가공시설, 유전자원 저장고 건설 등은 올해 중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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