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증시 4년간 900% 폭등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1.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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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시장 1위.. 中 5위 印 6위.. 韓 11위

2001년 9.11 테러 이후 세계는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었고, 2003년부터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세계증시는 본격적인 랠리를 펼치기 시작했다.

▲출처: 톰슨데이터스트림& JP모간▲출처: 톰슨데이터스트림& JP모간


그렇다면 지난 4년간 가장 많이 오른 증시는 어디일까. 단연 브라질이다. 지난 4년간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무려 900%나 올랐다.



시장 조사기관 톰슨데이터스트림과 JP모간에 따르면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2003년 1월 이후 약 900% 폭등, 신흥 시장 가운데 최고의 상승률을 자랑했다.

체코가 650%로 2위를 기록했고 터키와 아르헨티나가 각각 590%, 580%로 3·4위에 올랐다.



단기간 급등하며 증시 과열 논란을 부른 중국 증시는 4년간 560% 상승해 5위를 차지했고 인도가 540%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11위로 4년간 290% 뛰었고 대만(100%)이 15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이같은 이머징 마켓 증시의 상승세는 지속될까.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예스"라고 답했다. 이 잡지는 이머징마켓의 전체 국내총생산(GDP)이 구매력 기준을 적용할 경우, 전세계의 50%를 넘어설 정도로 덩치가 커졌고, 그 체질도 과거와 달리 몰라보게 좋아졌으며, 주가수익비율(PER)도 과거에 비해 크게 높지 않기 때문에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머징마켓은 경상수지 흑자로 인한 풍부한 외환보유액으로 과거처럼 외환 위기에 노출될 위험이 적어졌으며,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율도 선진국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더욱이 통화가치도 고평가되어 있지 않아 안정적인 성장을 누릴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이머징마켓의 PER은 1990년대 이래 처음으로 선진국을 넘어섰다. 이 때문에 이머징마켓 증시가 버블이라는 논란이 있지만 기업 순익 성장세를 고려할 때 현재 수준의 PER은 합리화될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예컨대 중국증시의 경우, 현재 PER이 40 수준이지만 2008년 순익 성장세를 적용할 경우, PER은 30선으로 내려간다.

또 현재 이머징마켓 전체의 PER은 14.7로 지난 20년 평균인 14를 소폭 웃돌 뿐이다. 1980년 일본 버플이 한창일때 일본주식의 PER은 80, 2000년의 나스닥은 90까지 치솟았다.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우, 주가의 급등에도 PER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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