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선단지, 톤당 18만원 원가절감"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7.11.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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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총리회담]

북한 안변과 남포에 지어질 남북 조선협력단지는 우리나라 조선업계에 중국공장 대비 1톤당 약 18만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는 16일 제1차 남북총리회담에서 북한 안변지역의 선박블록공장 건설 공사를 내년 상반기 중 개시키로 합의했다고 전하고, 이 같은 추정치를 밝혔다.



남북은 또 남포의 영남배수리공장에 대한 설비현대화와 기술협력사업, 선박블록공장 건설 등도 가까운 시일내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안변 및 남포지역에 대한 제2차 현지조사가 12월 중 실시된다.

정부의 남북정상선언 이행 종합기획단에 따르면 안변과 남포에 조선협력단지가 지어질 경우 인건비는 중국 조선블록공장(월평균 480달러)의 30% 수준인 월평균 140여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해상운송비는 중국 블록공장 대비 8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1톤당 약 18만원의 원가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조선협력단지가 조성될 경우 북측에서는 투자유치에 따른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획단은 밝혔다. 연 20만톤 규모의 선박을 생산하는 블록공장이 세워질 경우 약 1000∼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긴다는 분석이다.

남북은 이날 총리회담에서 조선협력단지 건설과 관련, 안변 및 남포지역에 대한 △출입 △체류 △통신 △통관 △검역 △자금유통 등 제도적 문제들 협의해 해결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를 위해 부총리급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 산하에 '남북 조선 및 해운협력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다음달 중 부산에서 조선협력단지 건설 및 운영을 주제로 제1차 회의를 갖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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