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김종갑 사장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삼정KPMG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반도체 시장 전망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4년간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이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됐지만 올 들어 불황이 지속되다 보니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같은 기술중심 기업들이 유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과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하거나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시장은 메모리에서 비메모리, 솔루션쪽으로 진화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시장에서 메모리반도체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부에 불과하고 결국 시스템LSI 등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종합반도체회사(IDM)뿐만 아니라 반도체설계전문기업(팹리스)과 위탁제조기업(파운드리)도 발전해야 한다"며 "업체간 협력 외에 정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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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이밖에 국내 장비 및 재료업체의 육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 반도체 소자 기업간 협력도 중요하다"며 "장비업체들이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국내 반도체 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