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하이닉스사장 "해외 전략적제휴 확대 필요"

강경래 기자 2007.11.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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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및 팹리스, 국내장비 육성 강조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반도체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삼정KPMG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반도체 시장 전망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4년간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이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됐지만 올 들어 불황이 지속되다 보니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같은 기술중심 기업들이 유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어 "하지만 앞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과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는 기업이 전략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과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하거나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메모리반도체외에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분야의 확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시장은 메모리에서 비메모리, 솔루션쪽으로 진화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시장에서 메모리반도체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부에 불과하고 결국 시스템LSI 등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종합반도체회사(IDM)뿐만 아니라 반도체설계전문기업(팹리스)과 위탁제조기업(파운드리)도 발전해야 한다"며 "업체간 협력 외에 정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밖에 국내 장비 및 재료업체의 육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 반도체 소자 기업간 협력도 중요하다"며 "장비업체들이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국내 반도체 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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