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시장에서도 하이트-참이슬 신화쓴다”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7.11.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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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그룹, 새 브랜드 ‘킹덤’으로 자존심 회복 선언

“위스키시장에서도 하이트-참이슬 신화쓴다”


하이트-진로그룹이 위스키 시장에서의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계열사 하이스코트(대표 윤종웅)가 최근 출시한 위스키 '킹덤' 12년산, 17년산을 중심으로 5%에도 못 미치는 위스키 시장 점유율을 내년까지 두 자리 수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킹덤을 중심으로 위스키 시장에서도 하이트맥주 (9,100원 ▼10 -0.11%) 신화와 참이슬 신화를 재현, 소주, 맥주 시장점유율 1위에 이어 위스키시장에서도 최강자의 면모를 지키겠다는 것.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인 하이스코트 윤종웅 사장은 지난 15일 간담회를 통해 ‘깔끔한 맛’이라는 킹덤의 슬로건으로 연말 위스키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소비자 프로모션 활동을 강화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여 단기간 안에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맥주시장의 60%, 소주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그룹은 하이스코트를 통해 랜슬럿, 커티삭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위스키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임페리얼을 내놓고 있는 진로발렌타인스와 윈저를 유통하는 디아지오코리아(수석무역이 대행)가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윤사장은 “최근 소비자 조사를 통해 경쟁 브랜드가 노후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고 있다”라며 “새로운 브랜드로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면 승산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들이 지속적으로 제품을 리뉴얼하는 등 브랜드 관리에 노력하고 있지만 출시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브랜드 자체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이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임페리얼은 지난 1994년에, 윈저는 1996년에 출시됐다.

진로가 최근 출시한 킹덤은 ‘맥캘란’으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명가 에드링턴 그룹의 최고 블렌드마스터 존 람지씨가 직접 고른 원액을 블렌딩한 제품이다. 람지씨는 현지에서 ‘위스키의 왕’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위스키 분야의 장인(匠人).
또한 에드링턴그룹은 후숙성 공법을 자신들만의 노하우로 보유하고 있는데, 후숙성 기간을 거치게 되면 원액 입자들이 자연스럽게 결합되면서 위스키 맛이 훨씬 더 부드럽고 깔끔해 진다는 설명이다.

하이스코트 윤종웅 사장은 “연말시장을 중심으로 건전음주 문화 캠페인, 위조주 근절 캠페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단기간에 시장에 정착해 제품 인지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연말연시 대목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하이스코트의 신제품 출시로 촉발된 위스키 대전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된다.

“위스키시장에서도 하이트-참이슬 신화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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