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 등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자칫 지방 건설사들의 부도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3/4분기까지 지방 건설업체의 건설수주액은 16조4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7.0%가 감소했다.
미분양아파트도 지난 7월 8만9818세대에서 8월에는 9만984세대로 증가했고 건축허가면적도 2/4분기까지는 전년동기대비 3.4%가 증가했었지만 3/4분기에는 21.5%가 감소했다.
한은은 "지방 건설경기 부진은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와 고용 등의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등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경제자유구역 등 대규모 개발사업 진행으로 비교적 양호한 인천 경기권도 지역 소재업체의 수주율 저하로 역내 경제에 대한 선순환 효과가 미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지방 건설경기가 호전될 기미가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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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인천 경기권이나 부산 울산 경남권, 제주지역 등은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등으로 다소 호전될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지역은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또 건설경기가 호전된다고 해도 역내 건설업체의 지역 건설사업 참여확대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없는 한 대다수 지방 중소 건설업체의 체감경기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조업 생산은 3/4부기중 반도체와 LCD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고 서비스업 역시 경기회복과 추석 특수 등에 힘입어 운수업과 도소매업 등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소비도 3/4분기중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가 지난 2/4분기 4.8%에서 10.0%로 올라섰고 백화점도 0.6%에서 5.9%, 대형마트도 9.6%에서 13.3%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