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이날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남북총리회담 북측 대표단을 위해 마련한 환영만찬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간 협력의 성공사례들을 더 많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초에 있었던 남북정상선언이 구체적으로 실천될 것이라는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남과 북이 뜻과 지혜를 모아 이행방안을 마련하고 실천에 옮겨나간다면 남북관계는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일 북한 내각총리도 연설을 통해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은 그 실현을 위한 민족공동의 이정표이고 행동의 지침"이라며 "북과 남은 이 훌륭한 선언을 빈 구호로 되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과 남은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에 기초해 선언 이행을 위해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10월 평양에서 열린 수뇌상봉과 북남선언 발표는 온 겨레에게 통일의 새로운 희망과 신심을 안겨준 일대 사변이었다"며 "역사적인 그 날의 파문은 날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고, 오늘 평화번영은 우리 민족의 시대적 구호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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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찬에는 남북한 공식 대표단 외에 청와대 백종천 안보실장과 성경륭 정책실장, 국회 박병석 정무위원장과 김원웅 통일외교통상위원장,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을 포함한 남북경협 기업인 등 총 18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