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 겸 기업가, 창업·기부 잘해"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2007.11.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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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 조사결과, "1인당 2000만원 기부...창업성공률 72.7%"

교수ㆍ연구원 출신 기업인의 창업성공률이 72.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인당 기부규모가 2000만원으로 일반인보다 사업도, 기부도 잘하고 있었다.

중소기업청은 14일 168개 대학ㆍ연구기관의 휴ㆍ겸직 창업실태를 조사한 결과 1997년 이후 10년간 1003명의 교수·연구원이 창업해 이 중 72.7%인 729곳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창업기업 중 1.6%인 16개 기업은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는 일반기업인보다 우수한 실적이다. 일반기업의 5년 이내 생존율은 55%이며 코스닥 상장율은 0.06%다.

이들은 노블리스오블리주도 충실히 이행했다. 50개 기관의 창업자 209명은 창업성공을 이유로 소속기관에 43억원을 기부했다. 1인당 평균 기부규모는 2000만원에 이르렀다.



이들은 또 37개 기관에서 실험실 공장을 68개(면적 1만4069㎡)를 운영하는 등 신기술 창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휴ㆍ겸직을 통한 창업자는 한양대가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KAIST가 32명, 경북대가 30명, 전남대가 29명이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창업자는 23명이었다.

송종호 중기청 창업벤처본부장은 “97년 벤처특별법 제정으로 휴·겸직 창업, 실험실공장, 스톡옵션제를 도입한 결과 교수·연구원의 창업이 늘었다"며 "이들의 성공이 조직으로 환원되고 다시 창업을 촉진시키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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